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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5 (일)

‘경계를 넘어 세계를 잇다’ 춘천, 인형극의 중심이 되다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제24회 유니마총회 및 춘천세계인형극제 개막

 

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춘천이 세계를 잇는 인형극의 무대가 되고 있다.

 

춘천시는 23일 춘천인형극박물관에서 육동한 춘천시장과 캐런 스미스 유니마(UNIMA, 국제인형극연맹) 본부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마총회 및 춘천세계인형극제 개막을 선언했다.

 

유니마총회와 춘천세계인형극제가 23일부터 6월 1일까지 춘천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54개국에서 200여 명의 유니마 회원들이 참석하며 동시에 개최되는 춘천세계인형극제에는 21개국 100여 개 작품, 총 1,100여 명의 예술인이 참여한다.

 

춘천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형의 도시 춘천’으로서의 정체성을 세계에 각인시키고, 문화도시로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 주제는 ‘경계를 넘나드는 인형 (Puppetry Beyond Borders)’으로 인형극이 세대, 문화, 언어, 시간의 경계를 넘어 소통과 치유, 상상력을 전달하는 예술임을 상징한다. 춘천 전역을 무대 삼아 실내외 공연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OFF 공연까지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이자 개막식은 24일 저녁 6시 30분, 춘천시청 호반광장에서 열리는 ‘퍼펫 카니발’ 퍼레이드다. 광장 전체가 무대로 변신해 대형 인형, 조형 연출, 음악, 춤은 물론 춘천오페라 페스티벌, 한복 퍼레이드까지 연계돼 1,000여 명의 예술가와 시민이 함께 행진하는 퍼포먼스가 계획돼있다.

 

국제 인형극 네트워크의 중심인 유니마 총회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춘천 오라호텔, KT&G 상상마당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집행부 선출, 문화유산위원회 회의, 국제 심포지엄, 전시 및 라운드테이블 등이 예정됐다.

 

이번 총회 개막행사에는 육동한 춘천시장의 각별한 초청에 따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행사의 위상을 높인다. 유 장관의 방문은 국제 문화행사로서 춘천의 위상을 강화하고, 인형극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기획 프로그램에 국비 4억 5천만 원을 지원해 인형극의 산업적 기반을 넓히는 데 힘을 보탰다. 이 예산은 인형극 홍보부스와 공연단체, 마케터 간 교류의 장인 ‘아트마켓’ 운영에 투입되며, 기획 전시와 인형극 클래스 등 부대행사에도 활용된다.

 

춘천세계인형극제는 총회 기간을 포함해 열흘간 열린다. 공연은 춘천인형극장, 축제극장 몸짓, 봄내극장, 시청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며, 국내 43개 작품과 해외 18개 작품, 그리고 지역 예술인과 동호회가 참여한 OFF 프로그램 26개 작품 등 총 104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시민기획단 ‘별똥대 프로젝트’, 인형극 워크숍과 같은 다양한 학술·전시·참여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춘천시는 아시아 인형극 허브로서의 역할 등 국제적인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한다. 행사 이후에도 상설 전시·체험 공간 조성, 인형극 창작 레지던시, 시민 인형극단 운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인형극을 매개로 한 도시 브랜드를 정착시킨단 계획이다. 더불어 춘천시는 이번 총회와 축제를 통해 관광, 숙박, 외식, 교통 등 다양한 소비 분야에서 약 132억 원 이상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 육동한 시장은 “이번 행사는 춘천의 문화역량을 세계에 알릴 기회이자 도시의 문화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를 통해 세계 속의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카렌 스미스 유니마본부 회장은 “유니마총회는 단순한 회의가 아니라 전 세계 인형극 예술인들이 문화와 평화를 이야기하는 장”이라며 “올해 주제는 언어와 이념, 세대의 경계를 허무는 인형극의 힘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마는 1929년 체코 프라하에서 창립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예술 민간기구로 100여 개국 8,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인형극을 통한 문화교류와 평화 증진을 목표로 하며, 4년마다 열리는 총회를 통해 세계 인형극의 흐름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한다.


[뉴스출처 : 강원도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