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문화뉴스 관리자 기자 | 정읍시가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발견과 역사문화 자원 보존, 미래 인재 양성에 힘을 쏟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시립미술관과 박물관의 특별 전시를 비롯해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건립과 고부관아 복원,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까지 다각적인 정책을 통해 정읍시가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 시민과 예술이 만나다…‘집으로 가는 길_귀로Ⅱ’와 ‘사계산수’ 전시
정읍시는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시를 시립미술관과 시립박물관에서 선보이고 있다.
시립미술관에서는 출향 작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작품 세계를 통해 정읍과의 인연을 되새기는 ‘집으로 가는 길_귀로Ⅱ’ 전시가 4월 20일까지 열린다. 평면· 체 작품 68점과 전북도립미술관 소장품 13점이 함께 전시되며 미디어 드로잉 ‘소원풍등’과 투명 컬러링 ‘내가 살던 고향은’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담고 있어 시민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시립박물관에서는 토림 김종현 작가의 ‘사계산수, 자연을 그리다’ 전시가 진행 중이다. 설경산수화의 대가로 알려진 김종현 작가의 작품은 박관 내 새롭게 조성된 ‘정읍 서화실’에서 열리는 첫 교체전으로 의미가 깊다. 특히, 전통 회화와 미디어아트를 접목해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시각적 흥미를 끌고 있다. 시는 향후 석지 채용신, 소공 이명우 등 정읍 출신 예술가의 작품과 박물관 소장품을 활용한 지속적인 전시를 통해 지역 예술의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 무형유산 전수교육관 건립…전통문화 계승의 거점 마련
시는 지역 고유의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해 전수교육관 건립에 나섰다. 총 100억원을 투입해 신정동 한국가요촌 달하 부지에 들어설 무형유산 전수교육관은 2024년 12월 착공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기존 전수회관은 노후화되고 규모가 협소해 정읍농악, 수건춤, 전통술 담그기, 악기장, 자수장 등 다양한 전통 기술과 예술을 전수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새롭게 건립될 전수교육관은 이러한 한계를 해소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폭넓은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전통문화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학수 시장은 “전수교육관은 단순히 교육 공간을 넘어서, 지역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전승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고부관아 복원 본격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출발점인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시는 그간의 학술대회와 공청회 등에서 수렴한 지역 여론을 바탕으로 고부초등학교의 이전을 위해 정읍교육지원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해왔다. 그 결과 고부중학교 부지에 고부초·중 통합학교를 신설하고 고부관아 터를 복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기존 고부초 부지에는 고부관아 복원이 진행되며, 이 공간은 단순한 유적 복원에 그치지 않고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교육과 관광의 중심지로 조성된다. 고부관아를 중심으로 만석보 등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한 체험·전시·교육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며, 이는 정읍시의 ‘혁명 도시’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고부관아 복원은 단순한 유적 재현이 아니라, 정읍의 역사적 정체성과 교육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상징적 사업”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격차 해소부터 인재 육성까지…장학사업 ‘전방위 지원’
문화와 역사뿐만 아니라,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장학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먼저, 사회적 배려 대상 학생들을 위한 ‘더 큰 나무 키우기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있으며, 중고등학생에게는 교과 수업 보강과 진로진학 컨설팅을 제공하는 ‘지역으뜸 인재육성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정읍시민장학재단을 통해 대학 신입생과 성적 우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수도권 장학숙 운영과 청년취업 시험준비반도 마련해 지역 청년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내에서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다.
시는 이 같은 교육정책이 단기적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 역사·문화·교육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시는 이번에 추진하는 예술 전시, 전통문화 계승, 역사 복원, 장학사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품격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을 발굴하고, 무형유산과 역사 자원을 보존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인재 양성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이학수 시장은 “정읍은 예술과 전통, 혁명과 교육이라는 풍부한 자산을 가진 도시”라며 “이 자산들이 시민 삶 속으로 깊숙이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역사와 문화, 교육이 살아 숨 쉬는 정읍시의 행보는 시민에게는 자긍심을, 외부인에게는 매력적인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출처 : 전라북도 정읍시]